매일신문

반인류범죄 단죄의 선봉장 가르손 판사

지난해 칠레의 옛 군사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스페인의 발타사르 가르손 판사(43.사진)가 지난 76~83년 아르헨티나 군사독재 주도자들에 대해 무더기 체포영장을 발부, 다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가르손 판사가 군부독재기간중 발생한 스페인 국민 6백여명의 실종 및 납치 사건 관련 혐의로 이번에 영장을 발부한 아르헨티나인은 레오폴드 갈티에르등 전직 대통령 3명을 포함, 당시 정부.군 고위 인사 98명이다.

미국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외모가 닮은 가르손 판사는 부패에 물들지 않은 엄격한 원칙주의자로 스페인의 국가적 주요 사건들을 정력적으로 수사함으로써 스페인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사회주의자인 그는 바스크지역 분리운동을 탄압해왔던 스페인의 반관영집단 GAL의 살인행위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 호세 마리오누에보 전 내무장관을 투옥시켜 그를 비난하는 적도 많다.

옛 사회당 정부에서 몇개월간 차관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정치적 야망이 크고 지나치게 명성을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는 지난해 피노체트에 이어 하산 2세 모로코 국왕을 다음번 사법처리 대상으로 지목,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현재 지난 70년~80년대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치하에서 유태인들이 조직적으로 처형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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