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대외채무보다 대외채권이 더 많은 순채권국이 됐다.
그러나 아직도 총외채가 경계수준인 국내총생산의 30%를 상회하고 있어 장기적인 외채상환능력은 안심할 단계가 아닌 것으로 지적됐다.
4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9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 현황'에 따르면 총외채는 1천409억달러로 전달보다 17억달러가 줄어들었고 총대외채권은 1천413억달러로 2억달러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외채에서 총대외채권을 뺀 순외채는 마이너스 4억달러로 지난 79년 외채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순외채는 외환위기를 맞았던 지난 97년 541억달러에 달했다가 이후 계속 줄어들어 지난달 11억달러까지 감소했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의 비율은 37.6%로 98년말 46.3%, 99년 8월 38.7% 등에 비해 줄었으나 여전히 경계(30~50%)수준에 있어 안정(30% 미만)수준에 들기 위해서는 외채를 더 줄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외채의 단기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고 대비 잔존만기 1년 이내 외채의 비중은 91.6%로 이미 안정(100% 미만)수준에 진입, 단기적인 외채위험 대응능력은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외국인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순채권국 지위는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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