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를 앞두고 일손부족을 겪고 있는 일부 농가에서 화력건조기에 벼를 무리하게 말려 미질이 떨어지는 사례가 되풀이 되고 있어 당국의 관리 지도가 아쉬운 실정이다.
안동, 영양 등 경북북부지역 일부 벼재배 농가들은 4일부터 건조벼 추곡수매가 시작됐으나 올가을 잦은 비 때문에 미처 추수하지 못한 벼가 젖어 수매 기준이 되는 수분 함량 15%를 맞추지 못하게 되자 개인별 화력건조기로 무리하게 벼를 말리고 있다.
이들 농가들은 화력건조기를 사용해 벼를 말릴때 37~45℃에서 1시간에 수분을 0.8%씩 5~6시간 정도 서서히 말려야 하는 수칙을 지키지 않고 50~60℃에서 단시간에 말리거나 그마저 제대로 관리를 못해 벼를 태우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최근 추곡수매를 앞두고 농촌지역 읍, 면 이, 동별로 실시한 수매대상 벼 예비 수분검사 결과 정상적으로 건조를 시켰다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벼가 지나친 건조(過乾)로 수분 함량이 등외품 상태인 12% 이하로까지 낮아진 벼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벼는 수매 검품시 하위 등급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다 도정할 경우 쌀알이 갈라지는 등 미질이 현격히 떨어져 자가 소비용으로도 부적합하다고 품질관리원은 경고했다.
이에대해 시, 군 관계자들은 수매벼 수분관리는 한해 농사의 성패를 가늠할 만큼 중요한 것으로 자가 시설과 일손이 부족할 경우 농협 미곡처리장 등 공인된 공동시설을 이용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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