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지역 일부 경찰 간부들의 비위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자 내년 초 경찰승진 인사를 앞두고 경찰 내부 비리고발 및 음해성 투서나 소문이 나돌고있어 경찰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참사를 빚은 인천 호프집 주인 정모(34)씨와 경찰간부의 유착사실이 불거지면서 지역 경찰도 외부의 따가운 눈초리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4일 대구경찰청 강력계 오모(45) 경위가 지난 94년과 97년사이 폭력배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이 상세히 적힌 진정이 청와대에 접수돼 검찰이 오씨를 수사, 구속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당시 대구 달성경찰서장이 부하직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내부고발로 밝혀져 사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5일 대구 모경찰서장이 을지훈련과 강력 형사사건 발생시 관내 유관기관들로부터 받은 수천만원을 착복했다는 투서가 경찰청에 접수됐으나 감찰결과 투서내용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경찰 일각에서는 이같은 고발이나 진정이 난무하는 것은 내년 초 승진인사를 앞두고 업무실적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승진인사를 겨냥한 내부 직원들의 폭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폭로 내용이 구체적인데다 4~6년전의 비리혐의까지 낱낱이 들춰지고 있어 일부 직원들은 혹시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으며 부서마다 일손을 놓고 폭로내용이나 갖가지 소문을 두고 설왕설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대구지역 경찰 한 간부는 "경찰비리가 제때 밝혀져 차제에 경찰의 자질시비를 불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승진인사를 앞두고 직원들간 음해성 투서나 소문이 나도는 것은 조직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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