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경영으로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해 있는 대우그룹이 지난해말 그룹 총괄사장 명의로 임원들에게만 특별상여금을 지급토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국 사무금융노조연맹(위원장 채운석·39)은 5일 "대우그룹이 지난해 12월 30일그룹 총괄사장인 서형석 사장 명의로 전 계열사에 공문을 발송해 98년말을 기준으로 등급에 따라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이를 보고하도록 했다"며 당시 서 사장이 계열사에 보낸 공문 사본을 공개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상용차부문의 경우 대표이사 정희주 부사장은 5천만원을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임원의 경우 △A등급은 1천% △B등급 800% △C등급 600%를 본봉기준(월정액의 70%)으로 지급토록 했다.
또 특별상여금은 99년 1월중 지급하되 98년도 소득으로 소급처리해 일부 임원의 경우 절세를 할 수 있도록까지 배려했다고 연맹측은 주장했다.
연맹측은 "당시 대우그룹은 임금을 총액 기준으로 15% 깎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직원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던 터여서 직원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도덕적 책임을 넘어 형사적 책임까지 제기해야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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