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참사를 수사중인 인천경찰청은 6일 밤샘조사에서 새로운 경찰관 7명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새벽 중부경찰서 축현파출소 서흥선(32) 경장, 김돈상(32) 경장 등 2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경장은 지난 7월 정성갑(鄭成甲·34)씨로부터 "112 신고가 들어오면 이를 알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60만원을 받았으며 지난 4월에는 정씨 소유업소에 대한 불법 영업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에도 이를 단속하지 않은 혐의다.
또 김 경장은 지난 5월 정씨 소유의 업소에서 미성년자를 출입시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이를 단속하지 않았으며 지난 8월에는 정씨에게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중으로 서 경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수사가 진행될수록 인천 화재참사 관련 공무원수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5일 현재 비리혐의로 사법처리 됐거나 경찰의 조사를 받고있는 공무원은 모두 60명이다.
분야별로는 경찰관이 46명으로 가장 많고 시·구청공무원이 10명, 소방공무원이 4명 등이다.
이 가운데 이날까지 중구청공무원 1명과 경찰공무원 2명 등 3명이 허위공문서작성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러나 이 사건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라이브Ⅱ 호프'집 실제주인 정성갑씨가 본격적으로 유흥업을 시작한 지난 97년부터 인천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와 중부서 형사·소년계, 축현파출소를 거쳐간 직원이 줄잡아 1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정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찰공무원외에 행정공무원과 소방공무원까지 합치면 수사대상은 100명에서 150명선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법 이인형(李仁亨)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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