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점 큰 문항 재검토 긴 지문에 당황말라

9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평소 닦은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수험장에서의 득점과 행동 요령'을 진학 지도교사와 입시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과 침착한 태도로 시험을 치를 경우 모의수능 성적보다 10∼20점을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득점 요령 7가지

①문제의 난이도에 크게 신경 쓰지 말라. '문제가 쉽고 어렵고'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쉽다고 소홀히 하지 말고 한 문제 한 문제에 최선을 다하는 대범한 자세가 바람직하다.

②정답을 맞추지 말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라. 시험시간이 끝나는대로 정답을 맞추다보면 틀린 문제에 대해 아쉬움만 남게 된다. 최선을 다해 문제를 푼 뒤 지난 시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마음을 가다듬어 다음 시간 시험을 준비한다.

③검토는 필수이고 배점이 큰 문항은 재검토한다. 모든 성적은 답안지(OMR) 표기에서 나타난다. 답안지 확인 부족은 답을 밀려쓰거나 당겨 쓰는 최악의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 이 경우 잘못 표기한 답은 정답의 확률이 거의 없다.

④지문이 긴 문제에 당황하지 말라. 답은 의외로 쉽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 지문이 긴 문제 유형에 당황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짧은 지문에 비해 정답은 오히려 쉽게 나올 수 있게 출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교과서 이외의 지문과 시사와 관련된 문제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교과서와 연결해서 생각한다.

⑤듣기평가 시간에 긴장하지 말라. 듣기평가는 한번만 방송하므로 편안한 자세에서 끝까지 듣고 답을 써야 하며 문제의 5가지 보기는 미리 보아 머리 속에 넣고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⑥주관식 문제는 객관식보다 어렵지 않다. '주관식 문제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득점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⑦휴식 시간은 재충전의 시간이다. 매 시간이 끝난 후 시험실 밖의 공간에서 5분 이상의 휴식을 취해 새 기분으로 다음 시간에 대비한다. 눈을 감고 안면 마사지를 하거나 가벼운 근육 운동으로 피로를 푼다.

◇행동 요령 7가지

①평소 습관대로 하는 것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시험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시험 점수에 차이(10∼15점)가 난다. 내일 시험이라고 잠을 줄이거나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주위에서 너무 많은 격려를 하면 수험생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②일찍 고사장에 도착해 분위기에 적응한다. 고사장에 빠르면 20분, 늦어도 10분전까지는 도착해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고사실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좋다. 교통정체 등의 이유로 시간이 늦게 되면 경찰에 연락하거나 지나가는 운전사들에게 부탁한다.

③시험 감독관은 무섭지 않다. 감독 교사를 엄한 감시자라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시험 진행을 맡은 친절한 분으로 여기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든지 손을 들어 이야기한다.

④색다른 식품은 피하고 휴식시간에는 평소 즐기는 음료나 과일을 준비해 체력소모를 보충한다. 시험일 아침과 점심은 소화가 잘 되고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물을 섭취한다. 점심 식사는 매식보다는 도시락을 지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⑤꼭 필요한 책이나 노트는 가지고 가자. 최후의 촌음도 아껴쓰기 위해 평소에 핵심 부분을 요약해둔 책과 노트를 지참해 휴식시간에 훑어 본다. 무선 호출기나 휴대폰과 같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물건은 소지하지 않는다.

⑥기온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복장을 한다. 겨울철 긴장된 상태에서 체온을 유지하려면 기온 변화에 따라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외투와 상의, 내의 3종으로 구분해 입는다.

⑦주변 사람들의 유난스런 행동에 의연한 자세로 대한다. 부모님과 친인척의 지나친 격려와 기원, 전화,선물 등에 부담감을 느끼지 말고 평소처럼 가볍게 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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