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4)가 프로골프로는 처음으로 '600만달러의 골퍼'가 됐다.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24)는 8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데라마골프장(파 71)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 99아멕스선수권대회(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우승, 시즌 8승을 올리면서 올시즌 총상금이 600만달러를 넘어섰 다.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0만달러를 보탠 우즈는 올 시즌 PGA투어 21개 대회에 출전, 모두 661만6천585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고 유럽투어 도이체방크오픈의 우승상금을 합하면 올 시즌 공식대회에서 벌어들인 총상금은 693만6천825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시즌 상금은 지난해 시니어투어에서 헤일 어윈이 벌어들인 지금까지의 프로골퍼 한시즌 최다상금 286만1천900달러의 두배를 훨씬 넘은 것이며 올시즌 PGA투어 2위를 한 데이비드 듀발의 364만1천900달러보다도 300만달러 정도 많은 액수이다.
우즈는 프로데뷔 3년만에 통산 상금총액도 1천131만5천128달러가 돼 역대 통산상금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또 우즈는 지난 74년 조니 밀러 이후 25년만에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 시즌 8승을 달성했고 53년 벤 호건 이후 46년만에 4연승을 기록했다.
우즈는 이날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홈필드의 미겔 앙겔 히메네스와 동타가 된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지난 주 유럽투어 볼보마스터스 우승자 히메네스는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해 우즈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 준우승에 그쳤다.
16번홀까지는 우즈가 쉽게 정상에 서는 것처럼 보였다.
첫 홀을 버디로 연 뒤 9, 10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1번홀(파 5)에서 칩샷이 홀컵에 굴러들어가 이글을 기록한 우즈는 12,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10언더파까지 내려갔고 16번홀 보기로 1타 밀렸지만 히메네스에는 여전히 1타 앞서 있었다.
우즈-히메네스의 승부에 짙은 안개가 드리운 것은 운명의 17번홀(파 5).
파 5홀인 이 홀에서 우즈는 평소와 달리 '3온 작전'을 폈으나 세번째샷이 그린에 올랐다가 백스핀이 걸리며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5온-3퍼팅으로 트리플보기를 해 일순간 6언더파로 밀렸다.
우즈가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는데 실패했고 우즈에 1타 앞선 7언더파로 18번홀에 들어선 히메네스는 안전하게 홀을 공략한다는 생각에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다가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연장에서 특히 강한 우즈가 교과서적인 2온-1퍼팅으로 버디를 잡은 반면 히메네스는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는 등 흔들려 보기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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