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대곡, 시지 등지의 전용면적 25.7평(32~34평형) 이하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1년동안 2천만원 이상 올랐다. 이들 지역의 최근 2년 이내 입주 아파트 분양가는 1억원 안팎인 반면 전세는 6천500만~7천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세 가격이 오르다보니 3천만원 정도를 추가 투자해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됐다. 전세 값 상승 시기의 아파트 투자 전략을 알아본다.
■아파트 고르기
전세 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낮아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이다. 올 초부터 전세 값 상승을 주도했던 성서, 시지 등 대단지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33평형 기준으로 1억3천만원에 이르기도 했다. 전세 값이 높은 아파트가 환금성도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세 값이 높다고 모두 투자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전세 값은 지역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지만 같은 지역내 다른 단지의 가격 차는 크지 않다. 따라서 기존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입주 2년 이내, 지하철 역세권, 대단지, 대단지 주변 등의 조건을 갖춘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규 아파트를 구할 때도 마찬가지다. 단지규모, 생활편의시설, 역세권 등을 갖췄다면 투자 조건을 채운 셈이다. 도심에 재테크 수단으로 투자할 경우 소형평형이 유리하고 성서, 시지, 대곡 등 외곽지에 투자할 경우에는 전용 25.7평 정도가 좋다.
직접 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놓을 경우 분양가 대비 전세 가격이 60% 이상이면 금융기관 예치 때보다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정부 혜택 활용
무주택자가 올 안에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를 계약하면 5년 이내에 팔더라도 양도세를 낼 필요가 없다. 연말까지 기존 주택 보유자가 신규 또는 미분양아파트를 계약하면 등기를 마치고 1년 보유 뒤 팔면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임대주택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거주 부동산 이외에 2개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임대사업자로 등록, 5년 뒤 집을 되팔 경우 양도세 면제혜택을 준다. 임대사업자의 경우 평형에 따라 취.등록세 감면 또는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세 가격만 맞다면 다른 재테크 수단보다 잇점이 많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지만 '여윳돈'이 아파트 시장에 몰리지 않는 것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 점을 인정하고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다.
화성산업 주택영업부 권진혁 과장(36)은 "집 값 상승에 막연한 기대를 걸고 은행 빚을 얻어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보유 현금, 투자대상,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한 뒤 적정 지역과 투자물건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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