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활동은 선배들이 하는 걸 보고 따라 다니다 배웠죠. 이제 우리 과 학생들은 앞으로도 선배들이 세운 따뜻한 전통을 계속 이어갈 겁니다"
지난 가을 축제때 모은 성금 40여만원으로 기저귀와 세제, 라면, 음료수 등 생필품을 구입해 5일 안동시 길안면'평강의 집'을 찾은 안동정보대학 건축설비과 학생들. 불우 이웃을 가족처럼 돌보는 일이 이제 과(科)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강의 집'은 부모 잃은 고아들과 의지할 데 없는 노인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평소에는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조용하나 학생들이 찾아 올 때면 금방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바뀐다.
60여명의 학생들이 청소는 물론이고 세탁에다 어린이 목욕 등 묵은 때를 벗기는 일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안마해주기, 어린이들과 놀아주기 등 각자 맡은 일에 팔을 걷고 나서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웃 돕기와 사회봉사 활동은 지금까지 모두 40여차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건축설비과 김윤한(金潤漢·41) 교수는 "학생들의 이웃 돕기 활동은 인성교육에도 상당한 효과를 얻어낼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정규 수업 연장선상에서 학생들에게 선행 체험 기회 부여를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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