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영남 알프스'케이블카 설치 논란

◈울주군 관광개발 검토 환경단체 '훼손'반발

울주군이 '영남알프스'로 알려진 가지산, 신불산 일대에 케이블카 또는 곤돌라를 설치,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우자 환경단체등이 자연환경 훼손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달 20일 세계적인 케이블카 설치업체인 스위스의 '가라벤타'사가 가지산, 신불산 일대 관광개발에 투자할 용의를 밝혀와 이지역 케이블카 설치를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군은 또 지난달 29일 타당성 조사를 위해 군 공무원 9명과 울주군의회 의원등 18명의 시찰단이 스위스와 프랑스 등지로 시찰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 관계자는 시찰단은 오는 5일까지 7일간 가라벤타사와 알프스를 중심으로 조성된 스위스와 프랑스의 관광지를 돌아보고, 영남알프스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찰단의 유럽방문을 계기로 영남알프스 개발에 필요한 2억달러 상당의 외자유치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발 1천240m의 가지산 일대는 국토 동남권에 마지막 남은 천연림일 뿐 아니라 영남알프스는 스위스의 알프스산록을 닮은 독특한 정경때문에 전국 산악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울주군의 개발계획은 벌써부터 산악인들과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울산환경연합 관계자는 "가지산과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자연파괴는 불가피해 질 것"이라며 울주군의 계획은 "그대로 보존하면 최고의 관광자원이 되는 영남알프스를 스스로 훼손하자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呂七會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