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외제자동차, 양담배, 고가 수입의류, 양주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등 소비시장에 외제열풍이 일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지역의 외제승용차 등록대수는 모두 253대로 지난해초 230대에 비해 10% 가량 늘어났다.
또 이같은 소비심리 회복기에 맞춰 외제차 판매업계의 판촉활동이 활발해지고 각종 모임을 앞둔 일부 부유층들의 구입문의도 잇따라 연말 이전 포항지역의 외제차 등록대수는 3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담배인삼공사가 집계한 포항지역 양담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말 3.7%로 떨어졌다가 최근에는 6.3%로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고 전국평균치도 지난 1년동안 1.1%포인트가 오른 6.1%를 기록, 담배시장의 외제병이 전국적인 추세임을 입증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모피코트와 여성복·내의류 등 의류에도 외제바람이 일어 일부 부유층들은 서울·부산등 대도시로 원정쇼핑에 나서기도 하는데, 부산 광복동·남포동 등지의 전문매장에는 포항 경주 등지서 온 쇼핑객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주 판매량도 외환위기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업계가 하반기 이후를 겨냥해 지난 상반기 동안 들여온 골프용품·승용차 등 사치성 소비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3%의 증가율을 보여 총수입 증가율 15%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 포항지점 송광현조사역은 "이는 일부 업종에 국한된 경기회복 기미가 사회전체 현상으로 왜곡인식 된데서 비롯되는 문제"라며 "아직도 우리는 외환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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