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선거관계법 공청회에서도 정치공방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진술인들의 입장개진이 끝난 후 진행된 토론에서 각기 중선거구제와 소선거구제를 옹호하기 위해 상대측 추천 진술인들의 논리를 파고 들며 집요하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 의원이 "여당의 중선거구제안은 지역구도 타파와 고비용 정치구조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하나 소지역주의 발호와 선거구 확대에 따른 선거비용 증가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중선거구제를 깎아내렸다.
그러자 국민회의 설 훈(薛 勳) 의원이 "시뮬레이션에서 (여당이)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지역갈등 완화를 위해 중선거구제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특히 설 의원은 "왜 이 자리에는 야당의 중선거구제 반대 이유가 영남권 의원들이 공천을 못 받을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진술인이 없느냐"고 야당측을 자극했다가, 한나라당 김영진(金榮珍) 의원 등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그렇게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또 한나라당 노기태(盧基太) 의원이 "두달전에 소선거구제를 여당안으로 채택했다가 대통령의 지시로 중선거구제로 바꿨으니 여당안이 아니라 대통령안"이라고 주장하자, 국민회의 유선호(柳宣浩) 의원은 "당시에는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와 '중선거구제+정당명부제' 등 2개안을 상정했다 후자를 채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처럼 여야 공방이 계속되자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공청회에서까지 정치공세가 나온는데 대해 진술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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