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상을 받게 돼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얼떨떨합니다"
프로축구 99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안정환(부산 대우)은 최우수선수로 뽑힌 데 대해 다소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축구를 이끌어가는 스타플레이어가 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정환과의 일문일답.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소감은.
▲별로 기대하지 못했던 상을 받게 돼 기쁘다. 그러나 얼떨떨하기도 하고 또 당혹스러운 감정을 숨길 수는 없다.
-MVP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가.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별로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샤샤가 '신의 손'사건을 일으켰기 때문에 내가 수상자가 됐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더 열심히 해서 한국축구를 이끌어가는 선수로 성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2년차 징크스'를 앓는데….
▲프로 첫 해인 지난해 매스컴을 많이 탔다. 그러나 실력보다는 외모때문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이것이 매우 싫었다.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이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올 시즌을 맞았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를 나은 것 같다.
-올 시즌 아쉬움이 있다면.
▲돌아가신 신윤기감독에게 우승트로피를 안겨 드리고 싶었는데 무산돼 아쉽다.-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은.
▲현재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진출을 원한다. 해외에 진출하게 되면 많이 배워 2002년월드컵대회에서 한국이 16강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내년 시드니올림픽에도 불러만 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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