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참전 미군 장병중 유일한 현역 복무자인 올해 80세의 얼 폭스〈사진〉 해안경비대 인력사령부 소속 수석 군의관이 19일 퇴역한다.
"항상 바쁘게 살려고 노력해 왔으며 군이 나의 이런 생각을 받아들여 계속 일하게 해 줬다"고 은발의 폭스는 노인답지 않은 힘찬 걸음으로 부두 위를 활보하며 말했다.
주위에선 그의 나이를 65세 정도로 본다고 폭스씨는 말했다. 그러나 손등 위에 피어난 검버섯은 나이를 속이지 못한다.
그와 함께 일하는 동료중 일부는 증손자뻘이지만 뛰어난 건강과 예리한 기억력덕분에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다.
폭스는 해군사관학교에 다니던 41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이듬해 해군에 배속돼 참전했으며 종전 후 퇴역한 뒤 의과대학을 마치고 플로리다주에서 의사로 20년간 일하다 은퇴했다.
은퇴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해안경비대로부터 플로리다주 인근 해상에있던 한 선박의 심장마비 환자를 치료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폭스는 구조 헬기를 타고 가 환자를 살려낸 것을 계기로 해안경비대에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폭스는 41년 12월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이 있자 해군 어뢰정 전단에 배치돼 죽을 고비를 넘기며 알래스카 연안에서 캐나다인을 구조한 공로로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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