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신용등급 1단계 상향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맨 아래단계인 「BBB-」에서 「BBB」로 1단계 상향조정했다.

S&P는 지난 1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인 BB+에서 투자적격으로 올린 바 있다.

S&P는 이날 한국경제가 금융기업 구조조정에서 오는 부담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급속히 회복했으나 아직도 경제구조조정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한단계만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장기 신용전망은 추가 상향조정이 가능한 「긍정적(Positive)」을 유지, 추가 상승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유로 △대우를 제외한 재벌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고 △현재 67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등 외환위기 재발가능성이 줄어들고 있고 △물가 및 금리 등 거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S&P는 그러나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재벌이 위기에 처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한국의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97년 10월24일부터 12월23일까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투자부적격인 「B+」로 모두 10단계 깍아내렸다가 지난해 2월부터 상향조정을 시작, 올해 1월25일 투자적격의 가장 아래단계인 「BBB-」로 올렸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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