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간-이종욱 '한국 고대사의 새로운 체계'

최근 '화랑세기' 필사본 진위 논쟁을 불러 일으킨 서강대 이종욱교수의 '한국 고대사의 새로운 체계'(소나무 펴냄)는 한국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나름대로 제시한 저작이다.

'100년 통설에 빼앗긴 역사를 찾아서'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저자는 지난 100년간 한국사 연구자들이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불신하고, '삼국지 한전(韓傳)'을 중심으로 구축된 한국 고대사 체계를 통설로 받아들인데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광개토왕비의 소위 '신묘년조'에 대한 연구를 재검토해 한국고대사 연구체계에 영향력을 발휘한 일본 황국사관의 민족주의 담론과 그 도구가 된 소위 실증사학의 문제점을 밝히고 있다. 또 통설이 아닌 사료에서 출발하는 연구시각과 건국 설화를 한국 고대사연구의 자료로 적극 이용하는 점, 금석문에 대한 새로운 해석, 비교사적 관점에서 새로운 연구주제의 확대 등 새로운 한국고대사 체계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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