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이 활주로의 길이가 짧고 자체 레이더 시설이 없어 이착륙시 대형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울산시 북구의회 울산공항 실태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류재건)는 지난 9월부터 두달여간 실시한 공항 실태조사 결과 자체 레이더 시설이 없어 포항공항의 레이더 관제를 받고 있는 데다 김해공항 출발허가 관제탑과 같은 주파수를 사용해 혼선이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활주로 길이(6천662피트)도 164인승 MD82 중형기 취항공항 가운데 가장 짧아 활주로를 지나칠 때는 곧바로 사고로 이어져 미끄럼 방지시설 설치나 활주로 확장 등이 시급한 실정이며, 순간 기상악화에도 회항해야 하는 등 결함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공항 북측에 조명시설이 없어 시계확보가 힘들어 착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또 공항접근 때는 인근 공설운동장의 불빛으로 조종사들이 시각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항공기 소음측정 결과, 공항주변 북구 농소동과 효문동, 송정동 일대가 법정 항공소음 기준치 보다는 낮지만 체감소음은 청각과 난청, 스트레스, 수면방해, 전파장해, 학교수업 방해 등 주민의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을 드러났다.
류위원장은 "울산공항의 각종 문제점에 대해 울산시와 북구청, 건설교통부, 환경부, 한국공항공단 등과 협의해 빨리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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