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허재가 날면 삼보가 이긴다

삼보 엑서스가 고참 허재의 눈부신 활약으로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꺾고 3연승 행진을 했다.

삼보는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배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슛, 예리한 송곳 패스로 공격을 주도한 플레잉 코치 허재(30득점 10어시스트)의 화려한 플레이로 기아를 113대104로 꺾었다.

이로써 공동 3위이던 삼보는 3연승하며 3승1패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기아는 2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기아에서 삼보로 이적한 허재는 이날 상대 코트 내외곽을 넘나들며 정확한 슛으로 잇따라 골망을 가르고 과감한 돌파로 상대 골밑을 헤집는가 하면 정교한 패스로 후배들의 득점을 도와 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하며 친정팀을 울렸다.내외곽 슛과 속공 등으로 공격 농구의 진수를 보인 이날 경기의 승부는 3쿼터에서 삼보쪽으로 기울었다.

삼보는 경기 초반 기아의 정인교(11득점)와 강동희(9득점), 김영만(15득점)에게 3점슛을 잇따라 허용해 밀리는 듯 했으나 1쿼터 후반 허 재의 골밑 슛으로 승부를 뒤집은 이후 빠른 공격과 정교한 슛으로 전반을 61대55로 앞섰다.

허재의 3점슛으로 3쿼터 포문을 연 삼보는 기아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허재의 도움을 받은 제런 콥(28득점) 등이 속공을 성공시키고 센터 레지 타운젠드(21득점)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20여점 이상 벌여 승기를 잡았다.

SK 나이츠는 로데릭 하니발(28득점)과 서장훈(18득점), 현주엽(19득점) 3총사의 활약으로 수비 농구를 자랑하는 LG 세이커스를 96대83으로 이겨 3연승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부천에서는 신세기 빅스가 카를로스 윌리엄스(37득점)와 우지원(27득점)을 앞세워 SBS 스타즈를 프로농구 사상 최다 점수차(42점)인 124대82로 눌러 3연패 끝에 시즌 첫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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