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팀 내년 시즌 '담금질'

99시즌을 마친 프로야구 8개 팀들이 내년 시즌을 위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갔다.

한화와 롯데 등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일정을 잡았다.

올시즌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한화는 선수들에게 휴가를 준 뒤 지난달 15일부터 대전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한화는 고참선수들은 자율적으로 훈련에 참가시켰고 3일 훈련에 1일 휴식 등 지난 시즌과 달리 느긋한 일정이다선수들에게 한달 이상 휴가를 준 롯데는 11일부터 훈련에 들어갔지만 곧 끝내고 내년 1월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갈 예정이다.

지난달 25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두산은 내년 2월 하와이 전지훈련까지는 컨디션조절에 중점을 뒀다.

이에 비해 현대와 해태 등 올시즌 부진했던 팀들은 벌써부터 혹독한 훈련에 들어갔다.

현대는 8개 구단 중 제일 먼저 선수단을 외국으로 보냈다.

현대는 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번튼의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팀동계훈련지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해태는 이번달 초부터 신인선수를 포함해 1군과 2군을 모두 소집, 광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해태는 올해말까지 전술과 체력보강을 위주로 강도높은 훈련을 하고 내년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8개구단중 가장 먼저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 LG는 벌써 동계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갈 LG는 1월말에 미국과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가는 등 빽빽한 일정을 잡았다.

성적부진으로 감독까지 바꾼 삼성은 지난 1일부터 두달간 훈련을 계속할 계획이다쌍방울도 지난 1일부터 전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지만 구단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몰라 12월 훈련 계획과 전지훈련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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