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보 매립장 사태 해결책 없나"

주민-사업주 간담회 양측 종전입장만 고수

대보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둘러싸고 사업주와 주민들간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가운데 사태해결을 위한 간담회가 18일 오후 포항남부서 회의실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김순태 포항남부경찰서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주)청록(구 우신산업)의 대주주인 서성수씨와 김득진사장, 고운학 대보산폐물반대대책위원장, 이명덕시의원, 포항시 관계공무원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사업주측과 주민대표, 포항시 관계 공무원 각 3명씩 모두 9명이 한자리에서 2시간동안 진행됐는데 양측은 종전 입장을 고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보 호미곶에서 12월31일부터 2000년 1월1일까지 국가행사인 '새천년 해맞이 축전'이 열리는 만큼 그때까지는 '공사강행'과 '반대집회'를 유보키로 의견을 모은데다 앞으로도 계속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기로 해 "사태해결 기미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대화에서도 양측은 종전 입장를 고수했다. 회사측은 공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또 시가 종전과 달리 주민 집단 시위 이후 주민편을 들고 있다며 주장 했다. 대안으로 제시했던 골프장은 사업이 3-4년 이상 걸릴 뿐 아니라 부지 추가 확보등의 어려움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생존권문제인 만큼 산업폐기물매립장 만은 결코 안된다며 맞섰다. 하지만 주민이 원하는 다른 사업을 할 경우 적극 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같은 자리는 포항시가 마련해야 하는데 오히려 경찰이 하다니…"라며 포항시의 소극적인 자세를 질책했다.

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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