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이제 수험생들은 예상되는 수능성적을 토대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준비를 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고르고 유리한 전형요강을 제시한 대학을 가려내는 과정은 입시의 또다른 관문이라 할 수 있다.올 입시에서는 중상위권을 중심으로 비슷한 점수대에 많이 몰려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특차 및 정시 모집의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능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면 '내게 맞는 대학'을 찾을 수 있다.
◇특차 지원전략
2000학년도에는 특차에서 뽑는 인원이 4년제 대학 전체 인원의 33.3%에 해당하는 150개 대학 12만5천102명이나 되고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의 인기학과는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수험생들은 일단 내가 가고 싶은 대학.학과를 살펴보고 본인의 수능성적으로 지원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특차에서는 지나치게 점수를 낮춰 하향 지원할 필요가 없다. 특차에 일단 합격하면 정시모집에서의 복수지원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에 합격하면 후회없이 다닐 수 있는 학과를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올해 특차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예, 치의예, 한의예, 법학, 영어영문, 경영 등)는 경쟁률도 높고 수능 고득점자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의 경우 수능 최상위권 수험생(380점 이상)들이 많이 지원하는 반면 고려대 법학, 연세대 의예, 경희대 한의예 등에는 최상위권 지원자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또 수능고득점자 가운데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학교 학생들(특목고,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이 특차에 많이 지원한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정시모집 전략
정시모집의 경우 대학마다 전형요강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자신의 적성이나 장래 희망 등을 고려하고 점수대별로 지원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잘 살펴본 후에 수능성적에 맞춰 소신지원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최상위권수능점수 370점 이상은 서울대와 연.고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이 점수대에서는 수능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은 가중치 적용 후 점수와 학생부 등 다른 전형요소를 우선 고려하되 논술고사 예상점수도 잘 따져보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은 수능 변별력이 떨어져 앞으로 남은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상위권수능점수 350~360점대는 서울지역 중.상위권 대학과 대구.경북지역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소재 대학의 경우 주로 입시일자가 '가'군에 많이 몰려 있어 '가'군의 대학에서 신중하게 합격위주로 선택하고 나, 다, 라군의 대학에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수대에서도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이 많고 반영비율도 3~10% 정도 되기 때문에 지원때는 논술고사 예상점수를 감안해야 하며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중위권300~340점대는 가, 나, 다, 라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로 심리적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수능점수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점수대여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학생부 점수와 수능점수를 잘 따져서 본인 수준에 맞는 대학에 복수지원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하위권300점대 이하도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위주로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대학은 소신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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