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나 블루길같은 외래종을 마구 들여와 퍼트린 나머지 우리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건 다 아는 이야기다. 그런데 외래종은 아니지만 잘못 번식돼 퍼져나가 우리 생활을 위협하는 야생 고양이 때문에 아이들이 무서워 밤에 밖에 나가는 것조차 꺼릴 정도다.
옛날에는 남산에 야생고양이가 조금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요즘 서울지역 곳곳에서 나오는 것 같다. 전에 도봉구에 살때도 그랬는데 지금 대구에서도 고양이가 자주 나타난다.
집주변 쓰레기봉지를 마구 파헤쳐놔 아침 길거리엔 쓰레기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밤에는 지붕 위나 나무를 타고 너댓마리씩 떼지어 다니며 괴상한 소리를 질러대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이 겁먹을 정도이다.
아파트 단지내 창고나 심지어는 지하 주차장에까지 들어오는데 한번은 어두컴컴한 상태에서 주차시키고 나오다가 휙하며 튀어나온 고양이때문에 다섯 살 박이 아이가 놀라 병원에 몇일 다닌적도 있다.
시에서는 야생고양이를 적정 숫자로 줄여 시민들이 밤늦은 시간에 놀라지 않고 특히 쓰레기를 파헤쳐 놓는 일 등 때문에 고충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
이수연(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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