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8~69년 비무장지대 고엽제 살포사건과 관련, 고엽제를 직접 살포했거나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한 뒤 자신은 물론 자녀들까지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대구지역에서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모두 2천여명이나 최근 비무장지대 고엽제 살포와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잇따라 이후 피해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모(54·대구시 서구 비산동)씨는 지난 68년 강원도 양구군 모 부대 화기소대 분대장으로 근무할 때 중대원들과 함께 고엽제 살포에 동원된 뒤 30여년 간 몸 전체에 붉은 반점과 함께 물집이 생기는 피부병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강씨에 따르면 당시 고문관으로 추정되는 미국인 지휘하에 드럼통에 들어있던 노란색 액체를 철모에 받아 비무장지대 곳곳에 살포하는 작업을 이틀간 했으며 큰딸(28) 등 세 자녀 모두 같은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
지난 70년부터 3년간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한 이모(51·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씨도 신경장애로 인한 왼손 및 다리마비, 성기능 장애 등으로 부인과 이혼하는 등 심각한 신체장애를 겪어왔으며 전역 4년 뒤 낳은 딸(23)도 왼쪽 머리에 악성 종양이 달린 채 태어났으나 수술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고엽제를 직접 뿌린적은 없으나 71년 11월부터 3개월간 철책선 근무에 투입돼 우물물을 마시며 복무했고 선임자로부터 부근에 고엽제가 뿌려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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