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18일 김우현(金又鉉) 전 치안본부장이 구본우(具本禹) 전 치안본부 대공1부장(경무관)을 통해 박처원(朴處源) 전 치안감에게 10억원을 건넨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씨가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외에 반제동맹사건에 연루됐던 박충렬(38)씨 등 3명과 자수간첩 함주명씨를 고문한 사건에도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임양운(林梁云) 서울지검 3차장 검사는 "이씨는 지난 85년 반제동맹 사건과 83년 자수 남파간첩 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함께 고문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구체적인 고문경위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 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전날 구씨와 전 치안본부 대공분실 소속 김모 전 경감을 소환, 대질심문을 벌인 끝에 지난 89년 11월말께 김씨의 지시로 구씨가 봉투 하나를 박씨의 부하였던 김 전 경감에게 전달했으며 김 전 경감이 이를 다시 박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구씨가 김 전 경감에게 전달한 봉투에는 10억원이 입금된 통장과 도장 한개가 들어있었으며 박씨는 이를 전해받은 뒤 자신이 운영하던 현대비교문화연구소 여직원을 시켜 통장명의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고 검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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