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는 수험생들의 입시혼란 방지를 위해 지난해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대학 교과과정에 잘 부응할 수 있는 논리적인 사고능력과 서술능력 측정을 기본 방침으로 한 2000학년도 논술고사 출제방향을 확정했다.
경북대는 논술고사의 변별력을 높이고 채점을 정밀화하기 위해 문항수를 1개 문항으 로 하고, 계열 구분없이 공통문항으로 문제를 출제키로 했다. 고사시간 및 배점은 1교시 120분에 30점으로 800점에 만점에 3.75%의 반영비율을 가진다. 답안지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해 1천600자 정도로 잡았다.
논술고사의 주요 평가항목은 △주제의 명확한 설정과 제재(題材)의 적절한 활용 능력 △어법에 맞는 문장의 정확한 표현 능력 △한편의 글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조리있게 진술하는 능력 등이다. 출제양식은 자료 제시형으로 고전을 포함해 특정분야에 편중되지 않는 지문이나 자료·도표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경북대 입시관계자는 "올 수능시험 결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대신 논술·학생부 등 기타 전형자료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논술고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99학년도 경북대 대입전형 논술고사의 경우, 하근찬의 '수난이대(受難二代)'·이쿠다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몬(羅生門)'·모파상의 '비계덩어리'·전봉준의 공초(供招)문에서 발췌한 4개의 예문을 제시하고, '예문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형과 삶의 태도를 이해한 바탕위에서 IMF로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논설문을 작성해 보라'는 문제가 출제됐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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