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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대입논술-22차 문제 총평

22차 문제는 논술 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임을 고려하여 조금 어렵게 출제해 보았다. 그 때문인지 출제자의 최저 요구를 만족시키는 논술문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회에는 당선작을 선정하지 못하였다. 대신 문제의 성격을 해설하고 논제 파악의 핵심을 밝히고 모범 논술문을 제시해 보이겠다.

그러면 먼저 이번 문제의 성격을 자세하게 파악해 보자. 이 문제는 제시문 (나)로부터 개인의 진리에 대한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읽어내고, (다)에서 역사기술의 방법론을 통해 역사에 대한 안목을 확립하는 것을 전제로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출제자의 의도를 읽어내지 못한 논술문들은 (가)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하지 못하고 감정적 비판으로 일관하게 되는 것이다.

제시문 (나)를 읽고는, 브루노는 진리를 위한 순교자로서 "사형 선고를 받고 있는 나보다도 그것을 결정한 그대들이 더 두려움에 떨고 있다"라는 그가 한 말을 역사 망언을 하는 일인들에 대한 각성 촉구 및 경고의 의미와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다)를 읽고는, '역사가는 과거에 대한 모든 사실 중에서 역사적 사실을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로부터 역사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양심적이라야 하는지도 추론해 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역사 망언을 하는 일인들의 궤변을 비판하여야 한다.

학생 응모 작품들 중에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를 지키지 못하고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나름의 객관성을 견지하려는 시도가 지나쳐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를 가진 궤변인 일인들의 주장과 여러 가지 사실과 진리에 입각한 우리의 주장을 동등한 것으로 보고자 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다. 역사적 진실 규명을 통한 상호 이해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이 논제에 대한 논리적 이성적 접근 태도라 하겠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는 반성과 사죄, 그리고 용서와 화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길이 양국 민족 모두에게 번영과 안정을 가져다주는 일임을 깨우침으로써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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