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브랜드는 성공의 열쇠

싼 가격에 기능이 탁월한 제품이 과연 성공을 보장하는가? 많은 기업인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하지만 시장현실은 어떤가. 어떤 제조업체가 오늘 최고의 '용량과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을 내놓는다면 경쟁업체는 내일 당장 그보다 나은 성능의 제품을 싼 가격에 내놓을 것이다. 가격과 성능은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판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기업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그 핵심요소 중 하나가 브랜드다. 브랜드를 흔히 로고나 상표와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브랜드는 그 이상이다. 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신뢰성있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주는 주체이다. 브랜드는 제품이 품질면에서 경쟁기업에 뒤처지거나 판매망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애플컴퓨터를 더이상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애플컴퓨터는 판매실적이 부진하고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을 때도 상당한 추종자들로부터 높은 애호도를 누려왔다. 애플컴퓨터는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마케팅 및 제품개발전략을 재구축했고 그 결과는 아이맥(Imac)의 인기로 되돌아왔다. 애플컴퓨터의 '간단하고 사용하기 쉽다'는 독특한 가치는 기업의 생명주기를 연장시키는 핵심자산이다.

제품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나 브랜드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만들어진다. 파워 브랜드를 소유하는 것은 곧 소비자의 마음을 소유하는 것이다. 파워 브랜드는 핵심적 가치를 간단하고 독특하면서도 직감적으로 소비자가 느낄 수 있도록 이미지로 형상화해 신뢰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강력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유지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강력한 브랜드는 기업의 수익성을 추가창출하기 때문이다.

박동우.신세기통신 대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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