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와 무식, 몰염치의 대명사로 통하는 아줌마들이 산소 같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뭉쳤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국걸스카우트연맹 강당에서 '아줌마' 200여명이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아나기) 창립총회를 갖고 사회의 진정한 살림꾼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하는 '아줌마 헌장'을 발표했다.
'아나기'는 김용숙(金容淑.48)씨가 지난 8월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이라는 같은 제목의 수필집을 낸 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순수하고 활동적인 아줌마 모임을 결성하고 싶다" 고 밝힌후 뜻을 같이해온 주부들의 모임.
'아나기'의 활동은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검허한 자기반성과 내공(內功)수련이다. 아줌마들이 푸대접을 받아온 것은 스스로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자기발전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단계는 새로운 안목과 시각으로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각종 민원서류제출 및 청원 활동으로 시민의 권리보호에 힘쓴다는 것.
마지막 단계는 이 사회에서 소외당한 불우이웃에 대한 봉사활동 등 사회의 일꾼으로서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다.
◇아줌마 헌장
△우리는 아줌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산소같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줌마로 거듭난다. 우리는 남의 어려움을 나의 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돕는다. 우리는 사치와 외제를 좋아하는 아줌마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땅에서 공짜 문화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일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우리는 일을 하며 환경 탓,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와 가족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를 항상 반성한다. 우리는 남편과 가족들의 협조를 당당히 받는다. 우리는 경제적 능력이나 전문지식이 없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매너교육, 정신교육, 컴퓨터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우리는 목표가 없으면 타락한다는 것을 명심한다. 우리는'아줌마가 나라의 기둥'임을 증명해 보인다. 우리는'아줌마 헌장'을 준수하지 않는 단원은 모든 단원의 이름으로 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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