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 수험생을 잡아라'. 지난 17일 수능시험 이후 2000학년도 입시철을 맞은 지역대학가의 우수 신입생 유치 홍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대들은 특성화 된 교육과정과 파격적인 장학혜택·해외연수 기회제공 등을 내걸고 총장이 입시설명회에 직접 가세하는가 하면, 열린대학·특강·캠퍼스 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입시홍보 행사를 통해 1차적으로 특차모집에서의 고득점 수험생 붙들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특히 지역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능 가채점 결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평균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쳐 서울진학 기대치가 떨어지고 IMF 이후의 학비부담 가중으로 인해 지역 주요대학 진학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홍보전략에 불을 붙이고 있다.
경북대는 국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해외 인턴십'과 적성을 최우선시하는 '자율전공제 모집' 및 외국어와 컴퓨터 실무능력 강화를 위한 '졸업자격인정제' 등 교육체계의 국제화와 취업위주의 교과과정 개편을 내세우며 서울 진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중점 부각시킬 방침이다.
경북대는 오는 26일 지역고 교장 초청간담회에 이어 다음달부터는 대구시내 45개 고교생과 진학지도 교사들을 대학으로 초청, 입시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대학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우수학생들의 진학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영남대는 수능성적 전국 상위 1~3%의 학생들에게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등록금 전액면제와 해외유학비를 지급하는 '21C 천마장학금'과 국가고시 장학금·농어촌학생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와 대학의 특성화 전략을 내걸고 19일부터 입시설명회를 가졌다.
계명대도 수능성적 계열별 전국 상위 3~5%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면제와 해외 어학연수 및 유학기회 부여·기숙사 우선 배정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며 30명의 FISEP(섬유·패션산업 특화 국제전문실무인력 양성과정) 특별장학생 모집안내와 함께 22일부터 본격 입시홍보에 들어간다.
효가대는 입학성적 학부 상위 10% 이내의 신입생 40명에 대한 해외어학연수 기회 부여, 등록금 전액면제와 기숙사 무료제공 혜택을 주는 도지사 추천 농어촌의료인 양성 특별전형 실시 등을 강조하며 19일 부터 수험생 초청 입학설명회에 총장이 직접 나섰다.
대구대도 20일부터 수험생 초청 일일 개방대학 운영·고교 방문 입시설명회 등을 가지며, 경산대·경일대도 입시설명회와 교직원 1인당 1개 고교 방문 등 입시홍보전을 잇따라 개최해 타대학에 비해 유리한 대학시설과 교과과정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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