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가 배출한 '국보급 투수' 선동열(36·주니치)이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난다.
선동열은 22일 오전 10시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이토 오사무 주니치 드래곤스 구단대표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15년동안의 화려했던 프로선수생활을 마감하고 현역에서 물러나는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21일 나고야에서 주변 인사들과 골프 모임을 가졌던 선동열은 이날 오후 해태시절 절친했던 후배 이강철에게 전화를 걸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85년 고려대를 거쳐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던 선동열은 96년 국내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론 최초로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로 이적,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이적 첫 해에는 일본야구에 적응하지 못해 부진한 성적을 냈으나 97년과 98년 2년 연속 30세이브포인트를 돌파해 주니치의 기둥투수가 됐고 올해도 1승2패28세이브의 성적으로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선동열은 만 36세의 나이탓에 시즌 중반 체력저하로 3경기 연속 구원에 실패하는 등 노쇠기미를 보였고 코칭스태프로부터 절대적이었던 신뢰감을 잃었다.특히 올시즌 뒤 자신의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를 놓고 해태와 주니치사이에 재계약금 논란이 벌어지자 최종적으로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동열은 주니치 유니폼을 반납하고 나면 한국에 돌아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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