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회주의 지도자들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1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 사회발전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21세기의 진보적 통치'라는 이름 아래 하루동안 열린 이번 회의에서△경제성장과 사회정의 △정보화 및 세계화의 대응방안 △사회보장제도 개혁 △민주질서 강화 등 정보화, 세계화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 천년의 사회 모델에대해 난상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등 유럽사회주의 정부 정상들 외에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의장, 페르난도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화와 정보화로 요약될 수 있는 현재 세계 경제 및 사회 흐름에 대해 나름대로의 진단을 제시하고 다음 세기의 좌파 노선, 사회개혁방안, 인간복지 및 평등 실현방안에 대해 다양하고 독자적인 주장을 폈다.
특히 '제 3의 길' '신중도' 등으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접목을 표방하고 있는 블레어 영국총리와 슈뢰더 독일총리, 사회주의의 급진적 우경화에 반대하고 있는 조스팽 프랑스 총리, 인터넷 확대보급 등 정보주권을 강조한 클린턴 대통령이 주목을 받았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개발도상국들은 국민들이 "전화를 사용하는 것처럼 완벽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하고 이는 부자와 가난한 자 간의 수입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현재 개도국이 직면한 가장 큰 국내 문제는 컴퓨터를 소유한 사람들이 컴퓨터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엄청난 이점을 누리게 되는 '디지털 격차'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격차는 종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불평등이 없는 사회'는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민주주의자들은 평등을 이야기할 때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기회의 평등은 단 한차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이 살아가면서 위기를 겪을 때마다 주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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