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를 사육하는 한 농민이 솔잎을 배합사료로 이용한 결과 육질이 크게 향상되고 사료비를 62%나 절감한 돼지 사육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98농업인 기술개선 사업장'으로 지정받아 지례흑돼지 100마리를 전업으로 사육하고 있는 장기택(58.김천시 지례면 신평리 713의2)씨.
장씨는 지난 3월부터 25kg들이 돼지사료 한 포에 분쇄한 재료중 솔입 7.5㎏을 넣어 발효, 사육한 지례흑돼지의 육질성분을 지난 달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지방층이 얇아져 콜레스테롤이 크게 감소하고 고기에 아미노산이 축적돼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
또 돼지 1마리당 솔입을 혼합한 사료 1포는 18일동안 먹일 수 있지만 사료만 공급하면 7일밖에 먹일 수 없어 솔입 혼합으로 62%의 사료비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씨는 솔잎 혼합사료가 돼지 사육 농가의 사육비 절감을 위한 획기적인 사례라며 혼합사료법이 전 농가에 보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작은 체구와 비계가 적으며 졸깃졸깃한 독특한 맛을 지닌 김천시 지례면 지례흑돼지(일명 똥돼지)는 개량종 도입으로 지난 60년대 말 멸종위기를 맞았으나 한 농가가 지난 96년부터 경남 함안, 제주도산 재래종 원토종돼지와 멧돼지를 구입, 반복 교미시키는 방법으로 복원에 성공, 현재 지례면내 9호농가 작목반이 2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김천시는 지례흑돼지 보존을 위해 지례흑돼지사육 작목반 9호농가에 연간 3천여만원의 예산지원을 해오고 있다.
김천.姜錫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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