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월군번 입대 하늘의 별따기

"한겨울이면 어때요. 꼭 1월에 보내주세요"

만 2년만에 군복무를 마치고 곧바로 복학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1월에 입영을 원하는 대학생들이 폭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1월에 군대가기를 원하는 대학생들이 연간 전체 대학생 입영 희망자의 절반을 차지, 병무 담당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내년 대학생 입영희망자는 모두 7천141명으로 이 중 2천879명이 1월에 입영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10월말 현재 통계여서 연말까지 입영희망원을 계속 받을 경우, 1월 입영희망자는 내년도 전체 희망자의 절반가량인 3천500여명을 거뜬히 넘길 전망.

이같은 1월 입영희망자 증가는 지난 98년 1천670명, 99년 2천500명 등 해마다 1천명 가까이 느는 폭증세를 보여왔으며 군입대 예정 대학생들 사이에 시간을 아껴야 된다는 관념이 확산돼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제대 후 곧바로 복학이 불가능한 이른바 '비인기달'은 입영희망자가 거의 없는 형편. 실제로 내년도 대학생 입영희망자 중 10∼12월에 입영을 희망한 대학생은 월 평균 10여명에 불과하다.

현재 병무청이 적용하고 있는 입영순서는 입영희망원을 먼저 제출한 사람이 우선 입영하는 '선착순'. 따라서 1월에 입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전에는 입영원을 접수시켜야 한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정병언 공보실장은 "최대한 희망시기를 반영해주려고 하지만 1월에 워낙 많은 희망자가 몰려 1월 희망자들은 입영이 밀릴 수밖에 없다"며 "학기말 시험이 끝난 직후인 12월은 희망자가 10명 내외여서 대학생들은 12월에 입영하면 입영적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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