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낮은 수익률·주민 마찰 우려 등으로 재건축 사업을 기피, 대구 지역 재건축 사업이 장기 표류할 전망이다.
특히 워크아웃 과정을 밟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은 초기 투자비가 많은 재건축사업을 꺼리고 있어 도심 불량지구 재건축이 상당 기간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우방은 올들어 40건 이상의 재건축 공동사업을 제의받았으나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 1개 현장만 제외하고 사업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우방 한 관계자는 "주택업체들이 과거 출혈 경쟁을 벌이며 조합원들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 손실이 많았다"며 "수익성이 없으면 공사에 나설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10여건의 재건축 제의를 받았으나 수지가 맞지 않아 모두 반려한 화성은 초기 자본 투입이 많은 재건축사업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택업체들의 미온적 태도로 95년 이후 대구에서 설립된 20여개 재건축 조합 중 주택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인 곳은 2, 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는 현장은 1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중구 대신동, 동구 효목동 등 건설업체와 합의가 된 재개발현장도 주택업체가 사업을 포기하거나 회사측이 조합원 추가 부담을 요구하고 있어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재건축의 필요성은 업체, 주민 모두 갖고 있지만 서로 조건이 달라 외환위기 이후에는 합의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