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비 지원을 놓고 논란이 계속 되면서 3년째 흉물로 남아있던 사적지 경주 남산이 2000년 8월부터 복구가 시작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97년 2월20일 산불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70여ha에 달하는 남산 사적지 복구를 위해 소나무 묘목 생산에 나서는 한편 첫해인 내년도에 20ha에 10만그루를 심는등 3개년간 단계적으로 심을 계획이다.
이에따라 시는 문화재청 예산 1억4천만원을 묘목 생산기관인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소나무 포트 모(그릇에 키운 어린 묘목) 생산비로 전액 투입키로 했다.
사적지 산불지역에 큰 나무를 심지 않고 1년생 포트 모를 선택한 것은 소나무를 구하기 어려운데다 이 일대가 표토가 얇은 암반으로 포트모가 적응이 용이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적지 경주남산 복원이 늦은 것은 산불이 난후 문화재청과 경주시, 산림청이 피해지역에 대한 조림 문제를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겨 예산이 확보 안됐기 때문이다.
경주남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신청중에 있어 내년 4월이면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 현지 조사가 예상돼 시민들은 조림계획의 조기 실시를 촉구했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복구지연으로 이같은 결과를 초래 했으며 유네스코의 현지답사 일정을 알고 있지만 내년 8월 이후에나 복원이 시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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