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 인근 해역까지 광케이블을 가설하면서 홍게통발 어민들의 어구를 마구 훼손, 조업차질을 빚고 있는데도 정부는 실태파악 조차 제대로 않고 오히려 피해 보상 청구마저 막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북 홍게 통발협회(회장 이재길)에 따르면 일본의 KDD사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 해역을 일주하는 JIH(Japan Information Highway)케이블을 한·일 중간수역 내 독도 인근까지 설치했다는 것.
통발협회는 이 과정에서 일본 작업선들이 울진 후포항 소속 오성호 등 우리 어선 7척의 게통발 어구까지 훼손시켜 6억4천800여만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어민들은 또 "해양수산부 등 정부당국이 어민들의 문제 해결 요청에도 민간차원에서 해결할 사안인 만큼 정부가 나설 일은 아니라며 외면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와 수협중앙회 등 관계당국은 일본측이 우리 어선들의 조업으로 시마네현 근해 케이블이 절단당하는 등 70억원의 피해가 났다며 양측의 피해를 상쇄하자고 요청해오자, 어민들에게 피해보상 청구 취소를 종용, 말썽이 되고 있다.
경북 통발협회 이모(42)씨는 "우리 어선들이 시마네현까지 출어하지 않아 일본측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는데도 정부측은 진실 규명보다는 사건의 축소, 은폐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일본의 케이블로 어민들이 조업에 차질을 빚고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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