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0년 대학 학번 '개성시대'

대학이 Y2K 문제 해결과 학부제 도입 등에 따른 표기상의 혼선예방을 위해 학교마다 학생들의 새학번 체계를 도입하면서 입학연도의 끝 두자리수로 시작되던 기존의 학번문화가 2000년 개막과 더불어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또 새로 부여되는 학번도 앞자리 연도표기 방법이 2자리에서 4자리수 까지 대학별로 각양각색인가 하면, 아예 입학연도를 없애고 군번식 학번을 부여하는 등 대학가 학번체계가 크게 달라진다.

경북대는 지금까지 두자리수이던 학번의 연도표기를 2000으로 시작해 학과(부)와 학생 일련번호를 부가하는 새 학번체계를 마련, 전자계산소의 모의 테스트를 거쳐 내년 입학생부터 적용키로 했다.

영남대도 앞 두자리의 입학연도를 세자리로 늘렸으며, 계명대는 단과대학과 학과 구 분을 모두 없애고 군번 형태의 새학번을 부여해 휴.복학이나 전과및 복수전공에 따른 학번 표기상의 문제까지 해결했다.

효가대는 입학연도를 '01'부터 새로 표기할 방침이며, 대구대는 앞 세자리수로 입학연도를 표시하고 학과 편제순과 성명 가나다순.연장자순에 따라 0001부터 일련번호를 덧붙이기로 했다.

경산대는 학번의 첫째 자리에 학생과 교직원을 구분하는 신분 코드번호를 부여한 뒤 해당자의 고유번호를 표기하며, 경일대도 네자리의 연도표기후 입학생 전체에 대한 개인번호를 부여하는 것으로 학번체계를 바꿨다.

지역대의 한 관계자는 "2000년 부터는 학번에 입학연도가 없어지거나 연도표기 방법도 대학별로 각양각색으로 '87학번'.'97학번' 등 입학연도에 따라 선후배를 구분하던 대학가의 학번문화가 사라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趙珦來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