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라이온즈 호화 코칭스태프 구축

삼성이 백인천 전 삼성감독의 타격인스트럭터 영입을 끝으로 코칭스태프개편을 마무리지었다.

1군은 김용희 감독에 백인천 타격인스트럭터, 장태수.박흥식 타격코치, 신영균 투수인스트럭터, 계형철투수코치 체제로 개편됐다. 2군은 김성근 감독, 장효조코치를 영입했다. 삼성은 4명의 감독출신 지도자가 한지붕아래서 살림을 차릴 정도로 호화코칭스태프를 자랑한다.

이같은 삼성의 인선에 대해 각 분야의 최고전문가를 적소에 앉히려는 명문구단으로서의 투자일 수도 있지만 '우승조급주의'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우려가 만만찮다.

야구인들은 우선 코칭스태프간의 갈등을 걱정하고 있다. 타격만 해도 3명이 맡아 개성 강한 이들이 자신만의 지도원칙을 고집할 때 선수들이 혼란스러워질 것은 뻔하다. 투수코칭스태프도 모두 명조련사로 평가받는 김성근, 신영균, 계형철 등 내로라하는 지도자들이 지도방식을 두고 혼선을 빚을 공산이 적지 않다.

이미 이들 중 상당수는 강한 개성으로 선수단간 또는 구단간 충돌을 일으킨 전력이 있어 팬들의 시각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 야구인은 "미 메이저리그 팀들의 코칭스태프는 스타출신 선수보다 오히려 실패(?)한 선수출신이 더 많다"며 "벤치에 앉은 선수들의 마음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조금 처지는 선수들이 왜 안되는지를 끄집어 내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고 꼬집었다.

삼성이 다음 시즌에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화합과 전력극대화에 앞서 코칭스태프간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화합이 중요한 극복과제로 떠올랐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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