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 지구촌-오일 파워

최근 원유값의 상승은 회복국면에 들어간 우리나라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산유국들의 제목소리 찾기든 자국이기주의든 6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오일 파워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세계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유값 상승으로 조금씩 국내 경기도 회복되고 있는 남미의 주요 산유국중 하나인 에콰도로. 그러나 원유로 인해 골칫거리가 하나 생겼다.

에콰도르 남동부 밀림의 인디언 구역은 에콰도르 원유의 대부분이 생산되지만 가장 소득이 낮은 곳이다. 이 지역의 원주민들이 원유 수입에 대한 지원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것.

최근 조상대대로 밀림에서 살면서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온 1천여명의 인디언들과 농부들은 말을 타고, 혹은 걸어서 수도인 키토에 도착해 시위를 벌였다.

시위 인디언의 리더인 곤잘로 말베카는 "인디언 영토에서 나는 원유에 대해 배럴당 2달러(한화 약 2천400원)를 지불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전통의상을 입은 시위대는 열을 지어 원주민어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지만 정부에서는 25명의 대표를 선발해 국회특별회기중 재방문해 달라고 요청해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세계 극빈국중 하나인 에콰도르는 수십년간 심한 경제난에 봉착했지만 최근 원유가격의 급상승으로 경기가 활발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36만 배럴을 생산해 32만배럴을 수출하고 있는데 지난 9월까지 7억9천만달러를 벌어 들일 정도로 원유는 에콰도르의 주 수입원이다.

사실 이익의 대부분은 이 땅을 지키며 살아온 인디언의 몫이지만 에콰도르 정부는 이들에 대한 배려를 외면했었고 배럴당 2달러이면 하루치만도 수십만달러에 달해 이래저래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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