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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댄스를 본 적이 있는가?

많은 젊은이들은 테크노 댄스에 빠져 있다. 기계음으로만 합성된 반복적 리듬 속에 들어가서 끊임없이 좌우로 고개를 흔드는 매우 단순한 춤으로, 점차 자기 안으로 빠져들어 몽롱한 상태로 간다.

지극히 혼란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맞이하는 세기말의 문화적 현상의 하나이다. 테크노 댄스의 리듬과 움직임을 보면 끊임없이 "몰라, 몰라"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아"하는 듯이 보인다.

우리가 문화라고 생각하는 어떤 요소들은 사실상 연속적인 좌절을 낳고 있다. 빠르게 변화되는 컴퓨터 정보화로 직접적인 감정을 교류하고 느끼기 보다는 가상현실에 익숙해져서 개인은 더욱 고립된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J.존스 박사는 "랩음악이 폭력을 쉽게 야기시키고 물질주의를 조장하고 학문이나 성공의 의미는 감소시켰다"고 보고했다.

약물중독자들이 헤비메틀음악을 계속 들으면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은 병원에서는 상식으로 통한다. 반복되는 부정적인 음악에 대한 반응으로는 자연스런 기(氣)의 흐름이 끊기고 대뇌의 불협화음 현상이 일어난다. 이 상태는 신체의 면역계통을 약하게 만들고, 중추신경· 교감신경에 해로운 반응을 초래하게 된다.

세기말의 문화적 현상으로 삶 속에서 혼란스러움· 현실도피· 허무상태· 미래의 불안으로 흔들리고, 테크노 댄스· 가상의 현실 속으로 중독되어 간다면 자신의 영혼과 신체· 마음은 통합되지 않고 점점 해리(解離)되어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에 눈뜰 수 있는 예술에 대한 감수성과 민감성도 멀어질 것이고, 진정한 사랑· 느낌· 감정에서도 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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