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특차모집 전형이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개가 늘어난 전국 150개 대학에서 특차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정원의 33.3%인 12만5천102명을 뽑는다. 대구·경북 지역 21개 대학은 지난해보다 2천220명 늘어난 1만8천316명을 선발한다.
대학별 특차모집 비율은 경북대 48.2%, 포항공대 48.9%, 영남대 43.5%, 계명대 46.2%, 효가대 50.1%, 대구대 48.3%, 대구교대 51.3% 등이다.
외형상 선발규모는 늘었지만 특차지원의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수능점수가 대체로 상승했기 때문에 주요대 인기학과는 치열한 눈치경쟁 속에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는 반면 중하위권 대학 비인기학과는 미달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특차모집 경쟁률은 서울대 6.2대1, 연세대 2.1대1, 고려대 2.9대1, 경북대 2.9대1, 서강대 3.4대1, 이화여대 3.3대1 등이었다.
입시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특차지원 전략은 소신지원이다. 특차는 2개 대학 이상 복수지원할 수 없고 일단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기회도 놓치게 되므로 대학과 학과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즉 후회없이 다닐 수 있는 대학과 학과에 소신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특차는 불합격하더라도 정시에 다시 지원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점수를 낮춰 하향지원할 필요가 없다. 대학 합격 후 재수행렬에 뛰어드는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특차에 하향지원했다가 대학이나 학과가 맞지 않아 그만둔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특차모집을 시작해 최상위권 수험생을 거의 싹쓸이했다. 올해도 380점 이상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대거 서울대 특차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합격점 최고학과와 최저학과의 폭이 불과 12점이었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이 몰리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학과 순위에 관계없이 합격점이 결정되므로 소신지원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고득점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했던 고려대 법학 및 의예과, 연세대 사회계열 및 의예·치의예, 경희대 한의예, 성균관대 의대 등에는 지원자가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대와 연세대 등은 특목고 수험생들의 비교내신제를 폐지, 수능 고득점자 중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시험에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320~370점대 수험생들의 경우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되므로 진로 선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특차 합격점이 정시보다 더 낮은 경우도 많으므로 무조건 하향지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능 점수대에 맞게 소신지원하고 정시모집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22일부터 숙명여대 등 일부 대학이 원서교부에 들어갔지만 대부분 대학은 수능성적이 발표되는 12월17일 이후 2, 3일간 집중적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일부 대학은 그 이전에 원서접수를 마감하기도 한다.
수능성적 발표 전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은 서울대(12월10~13일) 건국대(학교장 추천자 등 11월25~27일) 동국대(연극영상학부 등 11월24~27일) 한양대(예체능 12월9~11일) 경희대(예능계 12월8~10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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