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서 단군상 훼손

울릉군 울릉읍 도3리 봉래폭포 관광지구에 지난 4월 한문화 운동연합이 설치한 단군(檀君)좌상의 코가 잘려나가고 목부분은 코 오른쪽 아래에서 부터 좌측 귀밑까지 예리한 톱날에 의해 절반이상 잘려 나갔다.

코와 목부분이 잘린 단군 좌상은 재질이 강화 플라스틱으로, 60㎝의 화강암 받침대를 포함해 높이가 2m50㎝정도크기에 동상 받침대에는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이라는 한글이 새겨져 있다.

한편 단군좌상이 설치된후 울릉군기독교연합회 등 일부 개신교 단체에서는 지난 5월 부터 '공공시설내에 역사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신화적 인물의 동상을 건립한 것은 부당하다'며 울릉군에 철거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이 '단군상 설치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회시를 연합회측에 전달하면서 울릉군기독교연합회측이 지난 8월 울릉군 양문교회에서 단군상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데 이어 철거 서명 명부를 울릉군에 제출하는등 지금까지 마찰을 빚어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공공시설장소에 설치된 단군상 설치에 불만을 가진 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중 이다.

許榮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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