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BC 광역전파 쏜다

TBC(대구방송) TV의 가시청 지역이 다음달 1일부터 영양.청송.봉화권을 제외한 경북북의 대부분 권역으로까지 넓어진다. 당초 대구권으로 한정돼 방송권이 부여됐던 것에 비하면 괄목 할만한 변화. 이번 조치로 대구.경북 권역 가구의 80%가 TBC를 통해 서울방송(SBS)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게 된다.

IMF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TBC가 이같은 광역화 사업을 구체화 시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9월에 문화관광부 허가가 나왔으며, 그에 앞서 발주한 추가 시설의 설치도 완료돼 지난 24일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광역화의 의미는 여러가지. 우선 시청자들의 불편을 많이 덜게 됐다는 것. 인구가 많은 안동.포항권에서 조차 이 채널 전파를 전달 받을 수 없음으로써, 케이블 중계에 의존해야 했었다. 광역화 이후에도 가시청권은 KBS나 MBC에 비해 10% 포인트 전후 낮지만, 그래도 주요 도시는 거의 커버되게 됐다.

방송사측으로서도 수입 증가에 대한 기대가 보통이 아니다. 현재 상태라면 연간 광고 수입이 171억원 가량이지만, 권역을 넓히고 나면 71억원 정도가 더 들어 올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내년 4월부터는 광고 요금도 인상할 계획.

광역화를 위해 TBC측은 안동.포항.경주.울진에 각각 한개씩의 중계소를 신설했고, 포항.안동에는 기자도 상주시키기로 했다. 투자 비용은 약 33억원. 광역화 이후 TBC 시청이 명쾌하게 보장될 대상은 포항.경주.울진.안동 등지의 37만 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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