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은 이번주 리야드에서 열릴 연례회의에서 이라크의 원유수출중단결정에 관계없이 원유감산합의 준수의지를 재천명할 것이라고 GCC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GCC가 이라크의 원유수출중단 결정을 일시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GCC 정상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국가간에 이뤄진 감산합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의 원유수출중단은 유엔을 통해 수일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해 이라크의 원유수출중단에 따라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릴 것이란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최근 수개월간에 걸친 유가인상에도 불구하고 OPEC의 올해 평균 유가는 배럴당 17달러선을 밑돌고 있다면서 "OPEC의 목표인 연평균 배럴당 21달러선에 도달하기 전에는 원유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행정부는 현재로서는 고유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석유비축분(SPR) 사용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빌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 등 미 관리들이 세계에는 아직도 방대한 석유 생산시설이 가동되지 않고 있어 조만간 가격이 인하될 수도 있다는 '에너지 정보국'의 전망을 지적하면서 SPR이 일시적인 유가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총 5억6천600만 배럴의 원유를 SPR로 보유하고 있다.
SPR은 석유파동 직후인 지난 75년 조성된 뒤 걸프전 중인 91년 유가안정을 위해 1천730만배럴이 사용됐으며 96~97년에는 연방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일부가 매각됐었다.
앞서 찰스 슈머 상원의원(민주·뉴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증산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SPR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가 SPR 사용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서게 되고 SPR의 실질적인 사용량은 미미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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