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회가 의원 상호간의 반목과 폭언 등으로 파행운영되는가 하면 부결시켰던 행정기구 조례안을 다시 통과시키는 등 자질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천시의회는 지난 25일 정기회를 개회했으나 임모의원(남부동)이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예산 배정이 제대로 안됐다며 시장 부시장실 등에서 가스통을 폭파시키겠다는 등 폭언과 고성을 질러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26일 개회된 본회의에서 윤모의원(대창면)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폭언을 한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김준호의장이 일단락된 일이라며 묵살하자 윤의원을 비롯한 9명의 의원이 반발, 본회의 참석을 거부해 연이틀간 의원 7명만으로 새해 주요업무 보고를 받는 등 파행운영을 계속했다.
시의회는 지난 8월 임시회에서 사무관인 여성회관장의 직급을 낮추는 행정기구 조례 개정안을 여성계의 반발을 의식, 부결시킨 바 있으나 이달초 열린 임시회에선 이를 통과시키는 일관성 없는 의사결정을 했는가 하면 몇달전엔 의장 불신임안이 제출돼 소란을 빚다 유야무야되는 등 시민들을 헷갈리게 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파행상에 대해 일부시민들은 "의원이라면 최소한의 양식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 문제"라며 시민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의회운영을 촉구했다.
金才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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