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장중 한 때 지수 1천포인트를 돌파했으나 이후 거래량 감소와 함께 주가 차별화가 더욱 가속되면서 주후반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950대가 무너졌다. 최근 장세의 가장 큰 악재는 수급여건에 개선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12월초 유상증자 물량이 3조7천억원이나 되는데다 코스닥 등록 공모도 7천800억원이 예정돼있는 등 공급물량이 포진해있다. 또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고도 1조원이 대기하고 있다. 게다가 주식형 수익증권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데다 환매가 계속 이어져 기관의 주식매수 여력도 크지 않다.
특히 정부의 거듭된 금리 하향유지 천명에도 불구,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물리적 개입이 없으면 채권시장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등 자금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상승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호재도 만만찮다. 세계증시가 안정을 찾으며 동반 상승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다. 또 이달 말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이 예정돼있고 한국이 FT/S&P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추수감사절 휴가철임에도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향후 장세는 당분간 조정이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다. 그렇지만 지수가 오르더라도 차별화 장세는 계속되고 심화될 것이다.
이번주 증시 역시 정보통신주 주도의 시장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 따라서 시장흐름에 벗어난 틈새종목을 찾기보다 핵심 테마주를 조정때 저점매수하는 전략을 가져야 위험관리는 물론 수익률 측면에서 효과를 볼 것이다. 중장기 투자때는 실적개선이 뚜렷하고 배당성향이 높은 신도리코 등 저평가 종목을 발굴, 묻어두는 게 좋을 듯하다.
배춘수 신한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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