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이전까지 대구.경북에서 관급공사 수주액 2위 업체였던 삼주건설.
연대 보증회사 도산으로 98년 7월 부도를 냈다가 지난 5월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받았다.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사 정리 계획안에 채권자들이 동의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삼주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던 현장은 화원 삼주타운(435가구)과 경산 삼주봉황타운(953가구) 등 2곳. 화원 삼주타운은 연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315가구는 이미 분양됐고 나머지 113가구는 17일부터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으로 재분양에 나섰다. 기존 분양자에 대한 지체보상금 22억원은 회사가 정리채권 신고를 통해 갚기로 했다.
삼주봉황타운은 분양을 하지 않아 내년 상반기 자금 여력이 생길 때 다시 공사를 한다.
삼주는 부도 상황에서도 인천 도시철도, 김천 및 포항 하수처리장 등 대형 공사를 끝마쳤다. 대구 지하철, 부산 지하철 등 현재 진행 중인 28개 현장 2천300억원 상당의 관급공사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경영정상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주의 가장 큰 회생 잠재력은 전국에 25만평의 사업부지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최종 인가를 받으면 관급공사 수주에도 나설 수 있어 회사 갱생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규 이사는 "법정관리 절차가 순조로운데다 부동산 경기 회복 등 외부 조건이 호전돼 회사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규 공사 추진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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