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최대규모 목탑지 남원 실상사에서 발견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지금까지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경주 황룡사지 목탑지 보다 더 큰 통일신라시대 목탑지가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실상사유적발굴조사단은 산내면 입석리 사적 제309호인 남원 실상사에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경북 경주 황룡사지 목탑지 보다 규모가 1m정도 넓은 목탑지를 발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목탑지의 규모는 남북과 동서가 각각 7칸인 정방형의 건물로 크기는 지금까지 국내 최대로 알려진 황룡사 목탑지 22m9㎝ 보다 약 1m가 넓은 23m20㎝로 밝혀져 국내 최대 규모의 목탑지로 확인됐다.

또 구들을 놓기 전에 양쪽에 돌을 쌓아 만든 고래(일명 연도'煙道')도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드러나 이 사찰이 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실상사는 보물 제37호인 삼층석탑과 함께 당시 불교문화의 찬란한 꽃을 피웠던 국내 사찰중의 하나로 재평가되고있다.

부여문화재연구소 실상사유적발굴조사단은 지난 4월부터 오는 2000년까지 실상사일대에 대해 발굴작업을 계속, 당시 불교문화의 전모를 밝혀낼 예정이다.

목탑은 사리(舍利)를 봉안할 목적으로 세운 목조의 중층누각(重層樓閣)건물로 국내에서는 목탑이 전부 소실되고 목탑지만 발견되고 있는데 목탑지는 백제의 부여군 수리사지와 금강사지, 익산 미륵사지가 있으며 신라의 목탑지로는 황룡사지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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