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옷로비 사건을 '해방이후 최대의 권력형 로비사건'으로 규정하고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이사철 대변인 등 대변인단을 모두 동원, 김대중대통령이 '로비가 있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서둘러 실패한 로비사건으로 예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의혹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원형 부대변인도 검찰에 의해 유야무야된 신동아 측의 '그림로비의혹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면서 "전방위 로비의 실체를 밝히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특검제법안의 개정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옷로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최병모 특별검사가 옷로비 사건의 왜곡과 축소는 물론 사건관련 전반을 모두 수사할 수 있도록 '옷로비 사건과 신동아그룹 관계자들의 로비사건 및 이와 관련된 사건'으로 수사대상을 확대하고 수사기간을 최장 1년간으로 연장시키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내용의 특검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이 법안을 새해예산안 처리 등과 연계시킨다는 방침으로 여당과의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열린 총재단·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한나라당은 옷 사건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이대변인은 "박시언씨가 정권실세에 대해 전방위 로비를 펼쳤고 그 자금이 100억원이라는 데에 경악한다"면서 "박시언 리스트와 최순영 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또 김대통령이 '실패한 로비'라고 단정한 것에 대해 "그 동안 허위보고만 받아온 김대통령이 무슨 근거로 돈이 오간 것이 없다고 단정짓는 지 아연하다"며 "실패한 로비에도 당연히 금전이 오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옷로비 사건 축소·왜곡에 앞장섰던 검찰이 김태정 전법무장관과 박주선 전법무비서관 및 박시언씨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철저수사를 촉구하면서 여권에 대해 특검제법개정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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